글을 적다 보니 ‘어쩌다가 내가 법인까지 만들어가며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핵심은 무엇을 사고 팔겠다는 구체적인 행동인 게 아니라 이 험난한 세상에서, 죽을 때까지 어떻게 수익을 얻을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 점 같습니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대기업 직장인이라는 신분에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 아마 제가 이렇게 발버둥쳐봤자.. 저의 투자가 잘 진행되어도.. 회사를 나가는 순간 지금과 같은 소득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며, 단순한 급여 이외에 복지 혜택이라든지 주변의 시선까지 생각한다면 이러는 순간에도 어떻게 하면 직장을 오래 다닐 수 있을까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회사가 과연 언제까지 제게 이런 혜택을 줄까요. 그리고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룰루랄라 가벼운 마음으로 회사를 다녀도 급여가 잘 나오고 회사생활이 잘 될까요. 결국 언젠가는 못 버티는 시기가 올 것이고 그때 가서 죽지 못해 사는 기분으로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니며 괴로워하기 전에 미리 고민을 해본 것인데..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니까 ‘어? 이거 해볼만 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유행하는 AI를 활용하여 FIRE 생활의 상상화를 얻어봤습니다.)
파이어족이라는 게 Financial Independence & Retired Early(경제적 자립 및 빠른 은퇴)를 이룬 것이라는데- 사람들마다 저 말의 의미를 다르게 보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FIRE란 ‘남은 생을 살기 위해 억지로 회사를 다니는 것이 아니고, 벌고싶다면 벌겠지만 놀고 싶을 때 놀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결단을 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계산해보니,
제가 매년 6.5 %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면 – S&P 500 지수가 요즘 거의 6천인데, 지수의 정의에 바탕해서 생각해보면 미국 주가는 1942년 대비 600배 올랐다는 것이고, 이는 연평균 8.1% 올랐다는 뜻입니다. 전 소박하게 그것의 80%를 가정하겠습니다. – 물가상승률이 3.5%라고 해도 97.2의 투자자산이 있다면 그걸 1년동안 103.5로 불려서 내년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이고..
만약 그렇게 40년을 보내는 것이 목표라면 지금 갖고 있어야 하는 돈은 지금 1년에 쓸 돈의 24.17배쯤 되더군요. 아마 이게 FIRE에서 자주 언급되는 4% 룰일 것입니다. (1년 쓸 돈의 25배를 갖고 있으면 FIRE가 가능하다고..)

엑셀로 대충 계산해서 그려봤는데.. 60세 은퇴 100세 생활이 아니라 은퇴를 빨리 해서 견뎌야 하는 시기가 50년이 되고 60년이 된다고 필요한 돈이 마구 늘어나지는 않더군요.
필요한 건,
- 미국주식시장 성장보다 약간 아래만큼이라도 수익을 거둘 투자능력
- 1년에 쓸 돈의 25배 남짓의 현재 잉여자산(또는 현재 자산의 4%로 1년 살 수 있는 절약정신)
- 투자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 먹고 살 방법
의 3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보유한 투자 자산이 제 연간지출액의 25배를 가뿐히 넘고 제 투자 수익률이 [물가상승률+3%]는 된다고 보기에 바로 회사를 그만두어도 되..는 건 가족이 있다보니 할 수 없지만.. 충분히 도전할 만해 보였죠.
직장의 급여 외에도 수익이 나오는 파이프라인, 회사를 그만두어도 먹고살 수 있는 방법.. 어떻게 잘 찾으면 가능할 것 같았고 퇴근 후에 그런 걸 둘러보며 재밌게 시간을 보냈는데..
TO BE CONTINUE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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