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설립 및 사업자 등록은 제가 직접 한 게 아니라 전문가께서 해주셨으니 문제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세무사께 말씀드린 뒤 법인 증권 계좌부터 개설했는데, 드.디.어. 그 후 20일의 근무일이 지나서 법인 은행 계좌를 만들기 위해 은행에 찾아갔습니다.

짜잔~ 이 영롱한 자태를 보라.. 정말 많이 떨렸고- KB국민은행에서 안 만들어줄 경우에 대비해 B플랜, C플랜까지 생각하며 하루 목표를 은행계좌 개설로 잡았는데 다행히 (시간은 걸렸지만) 한번에 개설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업종이 특이해서 은행에서도 곤란해하시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거절되지 않고 한도제한계좌일지라도 만들어주셔서 다행입니다. 딱히 제게 무슨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닌데 이런 경우를 겪어보지 못했는지 난감해하는 느낌으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군요. 그래도 잘 전달되었는지 계좌개설 목적에 ‘주식거래’라고 쓰라고 하신 뒤 만들어주셨습니다.

은행계좌 개설은 정말 팁이랄 게 없어보였고 진행해주는 직원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구나 싶었습니다.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본점에서 가까운 곳의 은행에 가서 (물론 제 거주지가 사업체 본점에서 240km나 떨어져 있는 걸 이상하게 보시긴 했습니다.) ,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필요서류 다 준비해서 제출한 뒤에 개설 과정에서 물어보는 것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몇년동안 KB카드를 썼고 이번달부터 KB로 월급 및 상여금 받는 게 영향을 줬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급여받은 기간으로 보면 우리은행이 훨씬 길고 우리은행과 KB 모두 가까이 있었는데 KB국민은행부터 가서 법인 주거래 은행으로 삼은 것은 다소 어이없게도 체크카드 때문이었는데..

우리은행의 법인체크카드는 이렇게 생겼고

KB국민은행의 법인체크카드는 이렇게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ONE KB국민 기업체크카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KB를 골랐다는 사실~ ^^;; (약간 핑계 대자면 디자인만 좋은 게 아니라 혜택도 더 좋았습니다.)

2월 6일 추가)
비록 선택의 이유는 어처구니 없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법인은행계좌는 개인계좌와 달리 이체수수료 면제가 적은데, KB국민은행은 KB로 보낼 때는 수수료를 내지 않더군요. 그런데 우연히도 법인 증권계좌(유진투자증권)의 입금계좌가 KB였고, 법인통장 만들 때 도움될까 싶어서 제 개인금융도 KB를 활용중인 터라서 주식투자, 가수금 반환 모두 수수료를 물지 않을 예정입니다.